여의도 정가 '실업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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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정가에 대량실업 '칼바람'이 불고 있다.
17대 총선 결과 현역의원 2백71명 중 1백59명이 '물갈이'되면서 이들에게 딸린 보좌진도 내달말 함께 물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총선이 끝날 때마다 이런 현상이 발생했지만,이번엔 현역의원 교체율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보좌진의 실업사태도 덩달아 심각하다.
현재 국회의원 1명 밑에서 별정직 공무원 대우를 받으며 정부로부터 보수를 받는 인원은 4급 보좌관 2명,5급 비서관 1명,6·7·9급 비서 각 1명 등 총 6명.
이에 따라 퇴진하는 의원의 보좌진은 총 9백54명에 달한다.
이들 중 극히 일부는 초선 의원들에게 '픽업'될 것으로 보이지만,대다수는 '직장'을 잃어야 할 판이다.
의원수가 대폭 늘어난 열린우리당은 느긋한 편이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애달아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현역의원 80여명이 물갈이돼 4백80명 안팎의 보좌진이 '실업자'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이번 총선에서 의원수가 7분의 1로 줄어든 민주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역의원 61명 중 4명만이 남아 보좌진 3백42명이 다른 자리를 찾아봐야 할 처지다.
최명진 기자 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