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숫자일 뿐,잊어버려라." JF에셋매니지먼트의 아시아 지역 최고 경영책임자인 더글러스 유는 최근 홍콩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면 투자에 성공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표적인 예로 한국의 삼성전자를 꼽았다. 더글러스 유는 "삼성전자 주가가 이미 60만원을 넘었지만 외국인들은 여전히 싸다고 보고 있다"며 "수년전과는 달리 삼성전자의 기업가치가 확연히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5~6년전의 삼성전자 가격만 생각하고 있다간 투자 시기를 놓치기 쉽다"며 "투자자들은 과거의 주가에 집착하다가 낭패를 겪는 'sticker shock'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