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수건설, 울산 초대형 민자도로사업 '양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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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냐 이수건설이냐."
울산시가 최근 초대형 도로건설을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키로 하자 현대건설과 이수건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대건설은 염포산 터널공사를, 이수건설은 울산대교 건설을 각각 민자로 건설하겠다고 나선 것.
이 두 사업은 모두 울산 도심과 동구를 연결하는 것으로 두 사업을 동시에 민자로 충당해 통행료를 받을 경우 어느 한쪽의 사업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울산시로서는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할 입장이다.
현대건설은 북구 염포동 아산로 끝지점인 성내삼거리에서 동구 일산동까지 길이 3.87㎞(터널 1.86㎞), 폭 18.5m(4차로)의 염포산터널을 1천3백26억원을 투자해 건설하겠다고 울산시에 제안했다.
오는 2009년 준공 후 울산시에 기부채납하고 30년간 통행료(승용차 기준 1천원가량)를 받고 터널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수건설은 울산대교 건설시 도심 교통난 해소는 물론 사장교 경관에 따른 관광수요 창출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이수건설은 총 2천8백억원을 들여 남구 매암동과 동구 화정동을 잇는 총 연장 5.1㎞(4차로)의 해양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2011년 준공 후 30년간 차량 1대당 7백∼1천5백원의 통행료를 받고 울산대교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수주전에는 지역의 대기업과 일선 기초자치단체까지 가세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이수건설의 울산대교 노선이 회사부지 상공으로 일부 계획돼 공장부지 활용에 심각한 제한을 받게 됐다"면서 다른 장소나 해저터널 등의 방식으로 사업을 재검토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