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유가 당분간 지속 세계경제에 악영향".. 그린스펀 의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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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고유가의 장기화와 그에 따른 미국 및 세계경제의 충격을 경고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27일 워싱턴 국제전략센터 에너지안보회의에서 "지금의 고유가 상태가 상당기간 더 지속될 것이며 원유 및 천연가스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장기적으로 미국과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이어져온 원유 및 천연가스 선물가격의 상승세로 미국의 석유 및 가스 소비가 줄고 그 결과 경제성장이 저해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린스펀 의장이 고유가를 경고한 이날에도 국제유가는 이라크사태 악화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목표유가 상향방침 등으로 급등했다.
두바이유(현물)는 전날보다 39센트 상승한 배럴당 32.73달러로 마감,지난 2000년 11월13일(32.95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 서부텍사스중질유(WTI) 6월인도분도 56센트 오른 배럴당 37.53달러로 약 한달 만에 다시 38달러에 육박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