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법정관리인이 진로 매각을 앞두고 교체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이원 관리인(60)을 30일 정리계획안 인가집회에서 교체키로 했다. 후임 법정관리인으로는 박유광 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64)이 추천됐다. 법원은 현재 채권단의 의향을 타진하고 있으며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박 회장을 제2기 진로 법정관리인으로 선임할 방침이다. 박 전 회장은 서울 법대 출신으로 경제기획원 차관보,고속철도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박 전 회장이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되면 향후 1년간 진로 매각 작업을 주도하게 된다. 이원 관리인이 1년도 안돼 교체되자 업계에서는 법원과의 마찰설,해외채권단의 압력설 등이 흘러 나오고 있다. 진로의 영업실적을 호전시킨 공로를 보면 재선임이 대세였다는 것. 일부에서는 이 관리인이 진로의 조기매각을 반대하는 듯한 입장을 취해 법원과 해외채권단의 눈 밖에 난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정리계획안이 인가되면 재신임을 묻게 돼 있다"며 "이 관리인이 매각작업에 필요한 적임자는 아니라고 판단해 교체를 결정했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