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가짜양주 신고 포상금제'가 실시된 이후 처음으로 시가 6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가짜양주를 만들어온 전문 제조범 일당이 적발됐다. 국세청은 지난 27일 대구시 달서구 소재 주택가에서 가짜양주 전문제조 공장을 기습 조사, 가짜 양주 17년산 2천9백28병과 양주 제조에 사용된 기구 및 원재료 등을 몰수하고 제조범 3명을 경찰에 인계했다고 28일 밝혔다. 국세청은 이들을 조세범 처벌법 및 식품위생범, 상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키로 했다. 가짜양주 제조범 일당은 인적이 뜸한 주택가에 70평 정도의 조립식 가건물에서 병마개 실링기계 등의 전문장비를 이용해 에탄올 저급리큐르 색소 향료 등을 섞은 뒤 빈 양주병에 담는 수법으로 가짜양주를 만들어왔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국세청은 현장에서 적발한 가짜양주가 5억8천만원어치에 해당하며 이들이 실제 유통시킨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국세청은 가짜양주 제조자에 대한 신고포상금을 현행 최고 5백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