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취업난 속에 구직자들의 '묻지마 지원' 경향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년간 1만4천번 이상 이력서를 낸 구직자도 있었다. 28일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개인회원(20만6천6백6명)의 최근 5년간 이력서 지원횟수를 조사한 결과 5백번 이상 낸 구직자가 3백22명(0.16%)이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최고 기록은 1만4천6백10회(고졸). 5년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8차례 이력서를 낸 셈이다. 학력별로는 대졸자가 59.6%(1백92명)로 가장 많았다. 5천번 이상 제출한 대졸자도 2명이나 됐다. 5백번 이생 낸 사람 중에는 석ㆍ박사 이상(2.48%)도 있었다. 인크루트측은 대부분 구직자들이 취업사이트 2~3곳에 이력서를 등록하고 구직활동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5백회 이상 이력서를 낸 구직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