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매수추천 종목이었던 백산OPC에 대해 증권사들이 28일 엇갈린 투자의견을 내놓아 주목되고 있다. 증권사들의 의견이 이처럼 다른 것은 1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에 대한 시각차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7일 발표된 백산OPC의 1분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22%와 19.22% 증가한 1백31억원과 36억7천만원. 전년동기 대비 외형과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은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현대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라며 "ASP 급락은 매출과 순이익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경고메시지"라고 진단했다. 백산OPC ASP는 지난해 동기대비 14.4%, 전분기에 비해 7.2% 각각 낮아진 8천1백83원 선이다. 이는 신생 OPC드럼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후발업체들이 무리한 가격인하 경쟁을 벌인데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대신증권도 ASP 하락으로 마진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시장수익률'을 유지했고 JP모건증권은 하향조정했다.반면 삼성증권은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삼성증권 원경희 연구원은 "신규 공장과 기존 공장이 순조롭게 가동돼 올 예상매출 5백92억원 달성에 무리가 없다"며 목표주가 1만7천7백원을 유지했다. 모건스탠리도 삼성과 비슷한 의견을 냈다. 이날 백산OPC 주가 실적하락 우려감 등의 영향으로 1천8백50원(11.25%) 떨어진 1만4천6백원에 마감됐다. 외국인들도 1만7천주를 팔아 7일 연속 매도에 나섰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