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현, 대주주보유 70만주 매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유통물량 부족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중견 의류업체 대현이 유통물량 확대를 위해 대주주 보유주식 일부를 시장에 내놓는 등 주주중시정책을 발표했다.
대현은 28일 주식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주주 및 주요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70만주(총 주식수의 13%)를 29일부터 장내에 공개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규모 물량이 쏟아져나오는 데 따른 시장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중 35만3천주를 이익소각하는 것도 병행키로 했다.
이익소각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주가가 공개 매도가격을 밑돌거나 적정가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주가 부양을 위해 추가로 50만주를 장내에서 매입해 소각할 방침이다.
또 오는 7월초에는 유통물량을 추가로 늘리기 위해 주당 5천원짜리 주식을 5백원으로 액면 분할하기로 했다.
배당액도 영업이익의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 신현균 회장은 "대주주 지분 공개 매각으로 실제 유통가능한 주식물량은 현재 2%에서 15% 정도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공개 매각 완료 후 대주주는 2년간,주요주주는 3개월간 자진 보호예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번 주주중시정책은 회사의 탄탄한 영업실적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부족으로 시장에서 저평가받아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현은 지난 2001년 워크아웃 졸업 후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해 부채비율을 1백56% 수준으로 낮췄으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8.8%에 달한다.
이에 비해 주가는 저평가돼 대표적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은 1.43배로 경쟁업체 대비 5분의 1수준(삼성증권 분석)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