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기관들의 회복세가 궤도에 올랐다고 일본 금융청이 최근 실시한 11개 주요은행에 대한 검사결과를 인용해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주요 부실채권 채무자들에 대한 특별검사결과 은행들의 대출에 따른 추가손실이 4천억엔(미화 36억달러 상당)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지난해에는 1조3천억엔이었으며 2002년에는 1조9천억엔이었다. 이번 특별검사는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금융.경제재정상이 2005년3월까지은행들의 부실채권을 현재의 절반인 총 여신의 4%선으로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실시된 것이다. 이 같은 특별검사는 금융청의 추정 대출손실과 은행측의 손실추정치간의 차이로인해 은행과 감독기관간 갈등의 원인이 돼 왔으며 특히 이 차이는 은행들이 대손충당금 규모를 줄이기 위해 부실채권 규모를 숨기고 있으며 이로인해 은행의 실제 상황이 공개된 것보다 훨씬 악화돼 있다는 우려를 증폭시켜왔다. 그러나 이번 검사결과 은행과 금융청간의 부실채권 추정규모간 차이가 상당히좁혀진 것으로 확인돼 주요 은행들이 추진중인 개혁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주가도 이 같은 신뢰를 반영, 2003 회계연도기간 250%나 상승했다.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 제이슨 로저스는 이번 특별검사가 단지 총 대출의 5%인 은행들의 최대 채무자 133명의 채권에 대한 평가에 불과한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이번 결과가 은행과 감독기관 사이에 부실채권에 대응하는 방식에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검사결과 등급이 하향조정된 채무자들의 경우 회생이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올해중에 대규모 파산이 더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