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올 신규채용 33% 줄인다 ‥ 경총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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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신규 인력 채용을 지난해보다 줄일 계획이어서 청년실업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특히 신입사원 채용 비중을 크게 낮추고 경력사원 채용 비중은 높인다는 방침임에 따라 사회 초년병들의 취업 기회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1백명 이상을 고용한 전국 1천5백26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올해 신규 인력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17.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고 28일 발표했다.
경총 관계자는 "최근 일부 온라인 채용 업체들이 신규 채용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은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낸 일부 대기업들과 신규 채용을 늘리는 공기업 등만을 조사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라며 "조사대상을 넓히면 채용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 제조업 채용은 최악
경총 조사에서 제조업체들의 신규 채용 규모는 32.9%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29.0%, 중소기업은 6.3% 줄어들 전망이다.
대기업의 채용 위축이 중소기업보다 더한 것은 기업의 해외 진출 가속화로 산업공동화 현상이 가시화하고 있는 데다 투자가 자동화 확대에 집중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업 근로자들의 고임금 기조도 신규 채용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신규 인력 채용 계획이 있거나 이미 뽑았다고 응답한 기업은 50.9%에 달해 △채용계획이 없거나(17.9%)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31.2%)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기업 규모별로 구분한 결과 대기업 가운데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곳은 46.0%로 지난해(49.4%)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중소기업은 54.2%로 지난해(36.8%)보다 많아졌다.
서비스업과 같은 비제조업체들의 채용 규모는 4.9%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 신규 채용은 '결원 충원' 차원
그나마 응답 기업 가운데 63.4%는 신규 채용의 이유를 '결원 충원'이라고 답했다.
투자 확대 등으로 인력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증거다.
신규 투자 증가(14.4%),매출 증가 등에 따른 생산가동률 증가(9.2%)로 인력이 더 필요하다는 응답은 극히 적었다.
경기 회복을 기대해 사람을 뽑겠다는 기업은 6.5%에 그쳤다.
고용시장의 불안이 여전하다는 얘기다.
◆ 비정규직도 늘어난다
기업들은 신규 인력 가운데 75.6%는 정규직 형태로,24.4%는 비정규직 형태로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의 비정규직 선호 경향은 25.8%로 대기업(16.7%)보다 높았다.
또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 비율은 55.2%로 작년보다 10.8%포인트나 감소했다.
경력직 채용 비율은 작년보다 10.8%포인트 높아진 44.8%로 조사됐다.
신입사원으로 기업에 들어가기가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것은 9%에 육박하는 최근의 청년실업률이 더욱 악화될 것임을 보여주는 비관적인 징조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
특히 신입사원 채용 비중을 크게 낮추고 경력사원 채용 비중은 높인다는 방침임에 따라 사회 초년병들의 취업 기회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1백명 이상을 고용한 전국 1천5백26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올해 신규 인력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17.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고 28일 발표했다.
경총 관계자는 "최근 일부 온라인 채용 업체들이 신규 채용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은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낸 일부 대기업들과 신규 채용을 늘리는 공기업 등만을 조사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라며 "조사대상을 넓히면 채용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 제조업 채용은 최악
경총 조사에서 제조업체들의 신규 채용 규모는 32.9%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29.0%, 중소기업은 6.3% 줄어들 전망이다.
대기업의 채용 위축이 중소기업보다 더한 것은 기업의 해외 진출 가속화로 산업공동화 현상이 가시화하고 있는 데다 투자가 자동화 확대에 집중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업 근로자들의 고임금 기조도 신규 채용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신규 인력 채용 계획이 있거나 이미 뽑았다고 응답한 기업은 50.9%에 달해 △채용계획이 없거나(17.9%)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31.2%)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기업 규모별로 구분한 결과 대기업 가운데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곳은 46.0%로 지난해(49.4%)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중소기업은 54.2%로 지난해(36.8%)보다 많아졌다.
서비스업과 같은 비제조업체들의 채용 규모는 4.9%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 신규 채용은 '결원 충원' 차원
그나마 응답 기업 가운데 63.4%는 신규 채용의 이유를 '결원 충원'이라고 답했다.
투자 확대 등으로 인력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증거다.
신규 투자 증가(14.4%),매출 증가 등에 따른 생산가동률 증가(9.2%)로 인력이 더 필요하다는 응답은 극히 적었다.
경기 회복을 기대해 사람을 뽑겠다는 기업은 6.5%에 그쳤다.
고용시장의 불안이 여전하다는 얘기다.
◆ 비정규직도 늘어난다
기업들은 신규 인력 가운데 75.6%는 정규직 형태로,24.4%는 비정규직 형태로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의 비정규직 선호 경향은 25.8%로 대기업(16.7%)보다 높았다.
또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 비율은 55.2%로 작년보다 10.8%포인트나 감소했다.
경력직 채용 비율은 작년보다 10.8%포인트 높아진 44.8%로 조사됐다.
신입사원으로 기업에 들어가기가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것은 9%에 육박하는 최근의 청년실업률이 더욱 악화될 것임을 보여주는 비관적인 징조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