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조선 블록공장이 포항 신항만 배후지에 30여만평 규모로 조성될 전망이다. 포항시는 28일 단기적으로 현대중공업이 요청한 3만평 규모를 올 연말까지 제공하고 2∼3년내 30만평 규모로 늘려 지방산업단지 및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포항지역에 제2공장 부지 이전을 적극 검토하게 된 것은 올들어 이의근 경상북도지사와 정장식 포항 시장 등이 현대중공업을 잇따라 방문해 포항지역으로의 공장 유치에 나선 결과라고 포항시측은 밝혔다. 포항시는 오는 5월 중 현대중공업 그룹 관계자와 이 지사, 정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항시 황성길 부시장과 현대중공업 김환구 총무이사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운영키로 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다음으로 규모가 큰 현대미포조선도 최근 제2 조선블록 공장을 전남 영암 대불산단에 조성키로 하는 등 울산 기업의 '탈(脫) 울산'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