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남 서산지역에 개발 붐이 일면서 아파트분양이 잇따르고 있어 미분양 아파트 속출 등 각종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28일 서산시에 따르면 향후 1년 내 관내에 분양될 아파트가 9개 단지 6천여가구에 이른다. L아파트(읍내동.790가구)의 경우 지난 26일부터 분양에 들어간 데 이어 C아파트(동문동.971가구)와 H아파트(동문동.593가구), 주공아파트 1.2단지(예천동.1천500가구) 등도 최근 시로부터 건축승인을 받고 조만간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인 H아파트(잠홍동 712가구)와 E아파트(수석동 431가구),Y아파트(동문동 250가구), H아파트(수석동 750가구) 역시 최근 충남도와 시에 건축허가 신청을 내고 분양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서산지역에 당분간 인구 유입 요인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들 아파트가추가 공급되면 미분양 아파트 속출과 시공사 도산에 따른 공사 중단 등 각종 악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일부 아파트 시행사들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 이동중개업소(떳다방)를 동원하는가 하면 수도권 투기꾼들의 위장 전입을 유도하는 등 과열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어 실수요자인 지역주민들이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 L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최근 1개월 사이 230가구 387명이 서산으로 주소를옮긴 것으로 드러나 이 아파트를 투기 목적으로 분양받기 위한 위장전입이 아니냐는의혹이 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에 대산항 개발과 자동차 전문산업단지 조성, 대전-당진 고속도로 개설 등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되자 시행사들이 앞다퉈 아파트 건립에 나서고있다"며 "아파트의 잇단 공급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