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증권의 일임형 랩어카운트인 '굿앤서 랩(GoodAnswer Wrap)'은 고객의 신뢰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랩시장이 초기인 만큼 고객들로부터 인정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상품운용 방향도 고위험·고수익보다는 시장 실세금리보다 2∼3% 높은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쪽으로 정했다. "장기적으로 놓고 보면 어느 증권사 못지않은 수익이 고객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리증권은 설명했다. 굿앤서 랩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해리 마코비츠의 이론을 응용해 금융공학 전문가그룹과 우리증권이 공동 개발한 종합자산관리 방식의 랩어카운트 시스템이다. 특징은 고객의 투자목적,재무상태와 투자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우리증권만의 자산배분모델인 굿앤서 랩 솔루션의 분석 결과에 따라 고객 개개인에게 최적의 투자 전략 및 포트폴리오를 추천해 준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영업점마다 전담 금융자산관리사를 둬 고객의 자산운용 상황을 면밀히 체크한 뒤 고객 요구를 포트폴리오에 즉각 반영하고 있다. 고객은 자산운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상품 유형으로는 맞춤형과 모델포트폴리오형,펀드형 등 3가지가 있다. 맞춤형은 3억원 이상의 VIP 고객이 대상이다. 선물 옵션 등의 파생상품을 이용한 금융공학적 상품설계뿐만 아니라,머니매니저와의 1 대 1 상담을 통해 맞춤형 투자전략을 설계해 준다. 모델포트폴리오형은 우리증권 리서치센터가 추천한 모델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투자한다. 모델포트리오 중 저평가 가치주에 투자하는 'Smart Value형'과 성장 가능성이 큰 우량주에 투자하는 'Smart Growth형',KOSPI200 인덱스+α를 추구하는 'Smart Index형' 등 3가지로 나뉘어진다. 펀드형은 우리증권의 펀드 정보분석시스템인 'GoodAnswer Fund'를 활용,수익률과 위험에서 이미 운용능력이 검증된 펀드만을 엄선해 편입하는 게 특징이다. 굿앤서랩의 최소 가입금액은 상품별로 개인의 경우 3천만∼3억원 이상,법인은 3천만∼5억원 이상으로 다양하다. 굿앤서랩 상품 가입과 관련,우리증권측은 "일반 고객은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전담 금융자산관리사와의 상담을 거친 뒤 본인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우리증권은 랩어카운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SK투신 주식운용본부장을 지낸 장동헌 이사를 영입해 랩 운용을 총괄토록 했다. 또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랩운용팀을 분리시켜 독립적인 운용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지난 3월 초 건설교통부의 국민주택기금 운용기관으로 최종 선정돼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랩상품 운용 능력을 인정받았다. 우리증권은 법인영업 분야의 상대적인 강점을 토대로 기관 중심의 영업에 주력해 연말까지 수탁액을 5천억원대로 늘릴 계획이다. 우리증권측은 "출범 2개월여 만에 수탁액 2천5백억원을 넘어서고 있어 목표치 달성은 충분하다"고 예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