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히는 확율을 높이는게 아니라 틀리는 확률을 낮춤으로써 수익률을 높입니다." 이기헌 대우증권 자산운용팀장은 다른 증권사와는 구별되는 대우증권의 독특한 운용철학을 이같이 표현했다. 이 팀장은 "높은 수익률만을 좇아 시장을 거스르기보다는 '시장이 항상 옳다'는 신념에 근거해 고객의 믿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운용철학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전사적 차원에서 고객의 신뢰확보를 위한 제도 마련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권 최초로 '자산관리AS부'를 신설해 고객들의 불만과 요구사항을 항상 귀담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이 팀장은 "그동안 증권업계가 상품을 파는 데만 주력했을 뿐 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으로 사후관리를 하는 데에는 소홀했다"며 "고객 자산의 안전성을 자산관리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 대내외 고급인력을 선발해 운용역으로 배치하는 등 전문 운용인력을 확보했다"며 "우수인력들을 자산운용 분야에 포진시키기 위해 사내에 '머니매니저' 양성과정을 따로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객의 수익률을 월별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매일 매겨 제시한다는 점도 대우증권만의 특징이다. 이 팀장은 "마스터랩을 운용·관리하는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투명성 확보"라며 "마스터랩을 기반으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본격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