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에서 우리 제품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고유브랜드 수출이 절실하다" 한국무역협회 무역 연구소가 자사의 고유 브랜드로 해외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21개사의 사례를 담은 '세계로 가는 우리 브랜드'라는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이다. 이 책에서는 이미 해외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트렉스타 등산화, 퍼시스 가구, 도루코 면도기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브랜드들 뿐만 아니라 코메론, 인터히트, 락앤락, 클리오 등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유명한 브랜드들이 어떻게 해외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지 이들 브랜드들의 마케팅 전략을 잘 보여주고 있다. KOTRA가 최근 조사한 '해외 소비자들이 본 우리 상품의 브랜드 이미지' 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적인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가 세계 수준에 크게 못 미쳐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와 같은 고유브랜드 수출의 필요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OEM주문보다 단가를 낮추면서까지 고유브랜드 수출을 유도했던 '서전코레이'. 부득이한 OEM 수출의 경우에도 줄자의 내부에 '코메론'이라는 상표를 부착하면서까지 브랜드를 알리고자 노력한 코메론 등의 사례를 통해 단기 이익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고유브랜드의 수출을 추진하려는 기업주의 강력한 의지와 노력이 고유브랜드 성공전략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고유브랜드 수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중소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제무대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들 기업은 특히 국제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빠르게 내수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밀폐용기의 대명사로 잘 알려진 '락앤락'을 만든 하나코비는 2001년 6월 세계 최대 홈쇼핑업체인 QVC의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5천세트를 단시간에 판매하는 놀라운 성과로 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이후 고품질 제품 위주로 국내시장에서 외국브랜드를 누르며 국내 인지도 99%, 밀폐용기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매년 40여개국에 1천만불 이상 수출을 하고 있다. 따라서 중소기업의 브랜드 경쟁력이 수출과 내수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필수요소라는 점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