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차이나쇼크'] 원자재 시장 전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국의 강력한 경기과열 억제 조치로 그동안 중국의 원자재를 '싹쓸이' 하면서 야기된 원자재 값 폭등세가 하향 안정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우샤오링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이와 관련, 지난 28일 "그동안 철강, 시멘트, 다른 중공업 분야의 팽창을 조절하려는 당국의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혀 향후 중국의 원자재 수입이 감소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의 원자재 수입은 최근 몇년간 빠르게 급증,현재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대 원유 수입국이자 세계 철광석 물동량의 4분의 1을 수입하는 철광석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이달 중순께 8년6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알루미늄 가격은 중국 수요가 감소할 경우 안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하락세로 돌아선 구리 가격도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런던 소재 투자펀드인 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러셀 뉴턴 이사는 "중국 경기가 거품 진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구리 가격은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산업 구조조정을 시행하면서 고로 전로 전기료 코크스 등 철광석과 고철을 사용하는 산업에 대한 설비투자를 제한할 방침이기 때문에 철광석도 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인상이 진정 기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콩값은 미국의 가뭄으로 인한 생산 감소와 중국의 수요 증가로 1년 전보다 61%가량 높아진 상태이지만 중국의 경기 성장세가 꺾일 경우 사료와 식품가공용 수요가 줄어들면서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원유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조절과 이라크 사태 추이 등 중국 이외의 변수가 많아 전반적인 하락세를 점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주요 원자재 값이 급락한 이날도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발표로 급등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