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업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미리 알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최근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첨단기술연구발전센터와 협력관계를 맺기로 합의한 김동철 산업기술평가원장(52?사진)은 중국측과의 협약 성과를 이같이 설명했다. 중국 과학기술부 산하 첨단기술연구발전센터는 정보기술 자동화 신소재 신에너지 등의 국가연구개발 프로젝트인 863프로그램을 기획 관리하는 곳. 중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온라인 게임 기술개발을 863프로그램에 넣어 '게임강국'이 되겠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김 원장은 "한국의 산업정책도 중국의 기술전략 동향을 토대로 중국의 산업정책과 연계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양국간 유망기술을 함께 도출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이번에 과기부 산하 국가과기평가센터와도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한·중 산업기술혁신전략 및 연구개발(R&D)평가'세미나를 열었다. 그는 "국가 연구개발 과제에 대한 평가시스템도 국제화가 이뤄져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올 하반기에도 아일랜드 스웨덴 영국 등의 기술 평가기관과 협력관계를 맺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