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게임으로 승부수를 던졌던 플레너스와 지식발전소의 1분기 실적이 29일 극명하게 엇갈렸다. 플레너스는 '넷마블'의 약진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뤘으나 지식발전소는 게임나라닷컴의 부진으로 '어닝 쇼크'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플레너스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탄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지식발전소는 특별한 성장모멘텀을 마련하지 못하면 동종 업체들과의 주가 격차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넷마블로 유명한 플레너스는 1분기에 매출 6백71억원,영업이익 1백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백83%,순이익은 8백79% 증가한 수준이다. 게임업계에서의 넷마블 약진과 영화 '실미도'의 성공이 합작으로 이뤄낸 '어닝 서프라이즈'다. 넷마블의 매출은 2백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 늘었다. 영화사업 부문도 실미도가 '대박'을 터뜨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9%,2백80%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플레너스의 2분기 실적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화사업 부문이 분사될 예정이고,넷마블은 비수기로 접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대증권 황승택 수석연구원은 "웹게임 시장은 포화상태에 있지만 넷마블의 주력인 게임 퍼블리싱 쪽은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 한화증권 심준보 연구원은 "신규사업 부문인 마이엠의 실적이 빠르게 향상돼 넷마블의 일시적인 실적 하락을 보완할 것"이라며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으로 매도세가 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지금이 선취매 타이밍"이라고 전했다. 플레너스 주가는 이날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1만7천4백원까지 올랐다가 차익매물로 인해 11.49% 하락한 1만5천4백원에 장을 마쳤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