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방어株 진가 발휘 ‥ KT 등 폭락장서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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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에서는 역시 경기방어주가 최고'라는 말대로 경기방어주들이 29일 폭락장에서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했다.
이날 중국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 등으로 삼성전자 등 대형 경기민감주들이 일제히 급락한데 반해 통신,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SK텔레콤과 KT가 각각 0.77%, 0.85% 오르는 강보합을 나타냈고 경기 흐름에 비교적 둔감한 한국전력, 가스공사도 각각 0.79%, 0.98% 상승해 돋보였다.
KT&G는 3.64% 급등했다.
최근 상승장에서 소외돼온 내수 관련 대표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신세계는 1.29%, 하이트맥주 1.27%, 태평양은 0.53% 각각 올랐다.
역대 사상 최대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들도 이날만은 SK텔레콤 한국전력 KT&G 신세계 등에 대해선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중국 모멘텀 둔화와 미국 조기 금리 인상 등 악재가 가시지 않는 한 그동안 글로벌 경기 호전에 따라 상승장을 주도해온 핵심 정보기술(IT)주보다는 경기방어주 위주의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김세중 동원증권 연구원은 "경기 방어적 성격이 강한 통신과 유틸리티 관련 종목은 그동안 악재를 상당폭 반영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외국인들도 중국 긴축 정책 가능성이 예견된 만큼 그동안 소외됐던 내수주에 대한 비중을 늘리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원도 "수출 증가와 기업 실적모멘텀 등 긍정적인 재료가 약화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내수 회복 기대감을 미리 반영해 내수 관련주들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