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 1분기중 번호이동성 시행 등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탄탄한 실적을 냈다. 이 회사는 29일 1분기에 2조4천6억원의 매출과 4천5백2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은 010 신규가입자 증가와 무선인터넷 컬러링 등 부가서비스 이용자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이 회사는 특히 무선인터넷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3천9백16억원을 기록, 매출 성장세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가입자당 월평균 통화량은 전년 동기의 1백86분보다 5% 증가한 1백95분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에비타(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공제 전 이익)는 번호이동성 도입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급증,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1조6백30억원에 머물렀다. 회사 관계자는 "번호이동성 도입 여파로 1분기 마케팅 비용이 4천7백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급증했다"고 말했다. 김신배 사장은 "신가치경영을 기반으로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등 컨버전스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