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럽업체들, 전방위 공세] "명품전략 고수"..국내업체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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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마쓰시타 등 외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에도 불구하고 국내 휴대폰 단말기 업체들은 대부분 여전히 고가 위주의 전략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팬택 등 국내 주요 단말기 업체들은 이구동성으로 "노키아를 비롯한 대형 단말기 업체들이 한국 기업을 견제해 물량 공세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며 "그러나 당분간 수익 중심으로 간다는 노선에는 변함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리다매' 전략으로 판매 대수를 늘려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보다는 고가 제품의 품목을 늘려 이익을 많이 남기는 데 주력하겠다는 얘기다.
모토로라와 함께 고가 휴대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확고부동하게 고가 노선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삼성이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원동력은 가격은 비싸지만 품질이 뛰어난 '명품'의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먹혀들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고가 위주의 전략을 밀고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삼성전자가 대만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해 내달부터 단말기 가격을 15% 인하한다는 일부 해외 언론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중저가 전략으로 국내외 시장을 파고들었던 팬택도 앞으로 고성능의 중고가 휴대폰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LG전자는 외국 업체들의 행보에 발맞춰 가격을 내릴지 아니면 고가 노선을 취할 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말 기준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대수 기준)은 노키아 34.8%,모토로라 14.5%,삼성전자 10.8%의 순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