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850 지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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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폭락했다.29일 주식시장은 중국 총리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긴축 정책 시사 발언으로 해외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국내 시장은 외국인이 7,700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도,종합지수가 875선까지 밀려났다.
기술적으로 전일 20일 이동평균선이 붕괴된 데 이어 이날은 하락 갭을 발생시켰으며 60일선 방어도 무기력하게 무너졌다.20일선을 중심으로 재차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대다수 전망은 '차이나 쇼크'로 모두 빗나갔고 6일 연속 음선이 출현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4.3원 오른 1,170.7원으로 마감하며 원화 가치 급락 현상이 나타났다.
한국 비중축소(?)
29일 메릴린치 亞 수석전략가 스펜서 화이트는 'Veni,Vidi,Versace(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란 제목의 자산할당전략 자료에서 글로벌 모멘텀 둔화 우려감 등을 반영해 강력한 내수가 뒷바침되는 시장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간다고 밝혔다.한국등 北아시아에서 호주와 동남아시아로.
한편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이 8.5%에서 내년 7.5%로 100bp 떨어지고 한국 역시 5.5%에서 4.5%로 둔화될 것이라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낮췄다.
850선 지지 기대
한누리투자증권 박연채 이사는 "최근 국내 시장이 별다른 조정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다소 단기 오버슈팅 국면이 나타난 면이 없지 않았다"면서 "중국 쇼크를 빌미로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또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라는 다소 인위적인 시장 방어 요소가 희석되어 가는 점도 조정을 가져오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의 긴축정책 시사는 성장을 더욱 끌고 나가기 위한 조치로 보여진다"면서 "시장이 단기 충격을 보일 수는 있으나 조만간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박 이사는 "주가지수가 850선까지 밀려날 가능성은 있으나 중장기 추세가 살아있는 점을 고려할 때 너무 비관적인 장세를 가질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우리증권 신성호 상무도 "이날 하락폭이 다소 크기는 하나 그 동안의 상승을 고려할 때 납득할 만한 수준이라면서 850선까지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긴축 현상이 나타나더라도 점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떨어지는 칼날에 손을 대지 말라'라는 격언대로 "급락했다고 섣불리 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는 투자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