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쓰시타, 핀란드 노키아 등이 삼성 LG 등 국내 전자업체의 급성장에 제동을 걸겠다고 선언했다. 일본 후지쓰가 삼성SDI를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주요 경쟁업체들이 잇따라 한국 전자메이커들과의 전면전을 선언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29일 일본의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 보도에 따르면 마쓰시타는 이제 북미에서의 경쟁 상대는 소니가 아니라 한국 업체들이라고 평가하고 한국 업체들로부터 브랜드 위기를 지키기 위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마쓰시타는 한국 업체들에 맞서기 위해 내년 하반기 북미 시장의 휴대폰 라인업을 대폭 늘리고 디자인을 개량한 첨단 단말기로 파상 공세를 펼치기로 했다. 마쓰시타의 한 간부는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한국 브랜드가 일본 제품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 무섭다"며 "현실적으로 그런 사태가 일어날 기세"라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노키아가 전세계 시장에서 휴대폰 가격을 최고 25%까지 인하하는 등 삼성전자 등의 추격을 막기 위한 맞불작전에 나섰다고 28일 보도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