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29일 모두 연중 최대 낙폭을 나타내며 폭락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하루 기준으로 사상 최대규모의 매물을 쏟아내며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켰다. 종합주가지수는 개장 직후 900선이 붕괴된 이후 약세를 지속해 전날보다 2.93% 떨어진 875.41로 추락했다. 코스닥지수도 456.04로 4.73% 급락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7천7백3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는 그동안 최고 기록이었던 2002년 8월의 3천7백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코스닥시장에선 3백7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55개 종목의 하한가를 포함, 전체 등록종목의 75%인 6백71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중국 쇼크와 외국인의 사상 최대 주식 순매도로 14원30전이나 뛴 1천1백70원70전에 마감됐다. 지난달 16일(1천1백74원) 이후 처음 1천1백70원대로 올라섰으며 하루 상승폭으론 작년 11월20일(14원70전) 이후 5개월여만에 최대였다. 조주현ㆍ김용준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