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포로 백종규(97년 사망 당시 69세)씨의 유골이 딸 영숙(48)씨와 함께 30일 오후 중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귀환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군포로가 북한을 탈북, 중국 등을 통해 입국한 사례는 많지만 백씨와같이 국군포로가 유골이 돼 입국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관계자는 29일 '국군포로 유골 1호'가 될 백씨의 유골 송환과 관련, "내일백씨의 유골과 함께 딸 영숙씨가 입국할 예정"이라며 "신원이 확인되면 백씨의 유골을 절차를 거쳐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에 거주하는 백씨의 친동생 청장(61)씨도 이날 정부 요로를 통해 백씨의 유골이 내일 국내로 들어온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정부 관계자는 또 백씨 유골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목적의 DNA 조사를 위해30일 오후에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나와줄 것을 청장씨에게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관계 당국은 백씨가 내일 몇시에 국내로 들어오는지에 대해 정확한 확인을 거부했다. 백씨가 국군포로였던 만큼 백씨의 유골은 태극기로 휘장한 유골함에 안장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은 백씨가 국군포로인 것은 사실이지만 백씨 유골의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일단 유골을 비공개로 국내로 들여온 뒤 DNA 검사를 거쳐 언론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영숙씨는 죽으면 고향인 경북 청도에 유골을 묻어 달라는 부친 백씨의 유언에따라 지난 2002년 4월 북에 매장된 부친의 유골을 발굴해 탈북, 그동안 중국에 머물러 왔다. 정부 당국은 이와 함께 유골이 백씨의 유골로 판명될 경우 백씨가 소속됐던 5사단에서의 영결식과 고향 청도에서 노제를 거쳐 국립현충원에 안장하는 절차를 밟을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이귀원기자 khmoon@yna.co.kr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