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0년 1월1일 신년에 쓴 휘호인 '개척과 전진'이 지금까지 경매에 나온 박 전 대통령의 휘호 중 최고가에 낙찰됐다. 추정가 2천만원에서 3천만원에 출품된 '개척과 전진'은 29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에서 열린 '서울옥션 100선(選)경매'에서 구매 희망자들의 치열한 경합 끝에 추정가의 두배가 넘는 6천3백만원에 팔렸다. 종이에 먹으로 쓴 '개척과 전진'은 필체에 힘이 있으면서 강직함이 느껴지는 글씨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낙찰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은 박 전 대통령의 휘호를 소장하고 싶어하는 애호가들이 많기도 하지만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인기가 '바람몰이'를 한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