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서 장사를 해온 영세 상인이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8일 오후 11시께 서울 중구 청계천4가 한 공구상가 안에서 가게 주인 이모(52)씨가 천장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인근 가게 주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상가 현장에선 "서울특별시 시장님, 청계천 상인을 도우소서. OO야 미안하다"라고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숨진 이씨는 29년째 이곳에서 장사를 해왔으나 최근 생활고가 심해지자 라면으로 식사를 때우고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퇴근도 하지 않은 채 2평 남짓한 가게에서잠을 자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