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자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29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1.1966달러로 전날의 1.1841달러보다 1.25센트 내렸다. 달러화는 일본 엔화에 대해 한때 달러당 111.04엔까지 올랐으나 결국 전날보다 0.12엔 낮은 달러당 109.98달러로 정규장을 마쳤다. 당초 5.0%의 연간 GDP 성장률을 기대했던 분석가들은 상무부가 이날 4.2%의 잠정치를 발표하자 오는 8월 이전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풀이하며 달러화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1.4분기의 GDP 성장률은 이전 기간인 지난해 4.4분기보다 0.1%포인트 높아진 것이지만 시장에서는 기대에 못미쳤다는 점이 더 큰 재료로 작용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지난 1.4분기 물가 인상률이 2.5%로 이전 분기보다 1%포인트높은 점을 들어 아직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려 있으며 달러화 약세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국제 금값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움직임에 따라 장 초반에 온스당 377달러선까지 떨어졌다가 달러화 약세로 인해 전날보다 1.20달러(0.3%) 오른 온스당 387.10달러로 장을 마쳤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