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感 좋다" .. 최경주, HP클래식 첫날 5언더 '굿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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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오는 17일 귀국에 앞서 고국팬들에게 우승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인가.
최경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GC(파72)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HP클래식(총상금 5백10만달러) 첫날 버디6,보기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이 스코어는 최경주가 3월 포드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기록한 66타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좋은 것이다.
폭우로 1라운드가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폴 에이징거,진 사우어스등 4명이 공동선두에 나섰고 최경주는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5위다.
최경주는 이로써 2002년 9월 탬파베이클래식 이후 1년7개월 만에 투어 우승기회를 맞았다.
'테일러메이드 r7쿼드' 드라이버를 사용한 최경주는 평균 3백14야드(랭킹 13위)의 장타를 휘둘렀고 그에 힘입어 4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다.
무엇보다 퍼트감이 살아난 것이 선두권 진출의 원동력이 됐다.
최경주는 총 25개,홀당 1.5개(랭킹 9위)의 퍼트수를 기록했다.
그가 경기하는 동안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행운도 따랐다.
최경주는 "그린이 나에게 맞아 퍼트가 잘 됐다.드라이버샷 거리도 늘어 두번째샷 위치가 유리해져 전반적으로 골프가 쉬워진 느낌이다.마스터스 이후 자신감이 드높아졌다"고 말했다.
최경주와 함께 플레이한 에이징거는 그린 적중률 94%(랭킹 2위)의 '컴퓨터 아이언샷'을 앞세워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맨위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3승의 사우어스도 66타를 쳤고 경기를 마치지 못한 로버트 담런과 크리스 디마르코는 버디만 6개 잡으며 선두권에 합류했다.
마스터스 우승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필 미켈슨(미국)은 14번째홀까지 4언더파로 공동 17위다.
우승 후보 비제이 싱(피지)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55위,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은 1오버파(버디3,보기2,더블보기1) 73타로 공동 1백23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