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분양가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을 끌어올렸던 송파구 잠실주공4단지 일반분양에서 공급물량의 10%가 미계약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특히 34평형대의 경우 미계약률이 40%대에 육박했다. 30일 시공사인 LG건설과 삼성건설에 따르면 지난 26∼29일 실시된 서울 3차 동시분양 계약에서 잠실주공4단지 일반분양 물량(5백40가구) 중 4백91가구가 계약돼 계약률은 90%에 머물렀다. 이는 업계가 당초 예상했던 1백% 계약률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평형별로는 26평형이 당첨자 5백23명 중 4백80명만 계약에 응해 91%의 계약률을 보였다. 34평형은 당첨자 16명 중 10명이 계약해 계약률이 62%에 그쳤다. 50평형대 당첨자 1명은 계약에 응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저층에 당첨된 사람들과 분양가에 부담을 느낀 일부가 계약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잠실주공4단지는 평당 1천8백만∼2천2백10만원의 높은 분양가를 책정,주변지역 아파트값 급등의 빌미를 제공했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