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슬픔의 무게는 종이 한 장 차이. 그 무게중심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은 사랑이다. '단 하나의 보물'(가토 히로미 지음,한성례 옮김,국일미디어,2백16쪽,9천8백원)은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의 힘을 일깨워주는 감동 실화. 일본 메이지생명의 기업 이미지 광고에 22컷의 사진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졌다. 갓 태어나 쌔근쌔근 잠든 모습,운동회에서 엄마 손을 잡고 달리는 장면…. 다섯살이 된 아이가 바닷가에서 엄마 아빠와 한가롭게 노닌다. 그 때 아빠가 아들을 꼬옥 끌어안고 볼을 부빈다. 이 장면 위로 아빠의 젖은 음성 '아리가토'가 자막으로 깔린다. 그리고 아이는 1년 후 한 줌의 재로 변한다. 일본 열도를 울린 주인공 아키유키는 태어나자마자 다운증후군으로 1년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놀라운 생명력을 보여줬고 여섯살 생일을 넘긴 뒤 조용히 하늘나라로 갔다. 그는 엄마 아빠에게 사람의 행복은 생명의 길이가 아니라는 걸 가르쳐줬다. "이 세상에 와서 참 애썼지?" 아이가 걸음마 단계를 넘어 걷고 뛰며 커가는 모습과 엄마 아빠의 애정이 담뿍 담긴 사진 1백9컷이 눈물겹도록 아름답다. '엄마 힘내'(잭 켄필드 외 엮음,김선희 옮김,화니북스,3백52쪽,9천원)라는 책에는 엄마와 딸의 애틋한 얘기들이 담겨 있다. 큰 수술을 끝낸 엄마와 함께 암벽 등반을 하는 딸 등 모녀 간의 가슴찡한 사연들이 유명 작가들의 잠언과 함께 펼쳐진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