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이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승리하며 부활했다. 서재응(뉴욕 메츠)도 올 시즌 3번째 선발 경기에서 마침내 첫 승을 따냈다. 그러나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는 다시 2승 달성에 실패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을 앞두고 어깨 부상으로 선발진에서 제외됐던 김병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처음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피안타,무실점으로 막아 첫승을 올렸다. 김병현은 이날 17타자를 상대로 던진 70개의 공 가운데 44개가 스트라이크였고 볼넷은 1개만을 내주는 뛰어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보스턴은 4-0으로 승리,기분좋은 5연승을 거뒀다. 서재응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6과3분의1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6안타 1실점으로 잘 던져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호투로 서재응은 1승3패가 됐고 방어율을 5.06(종전 6.60)으로 낮췄다. 서재응은 이날 1회 1사 2루와 3회 2사 1,3루의 위기에서 3번타자 밀튼 브래들리를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LA의 클린업트리오를 8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그러나 박찬호는 이날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 경기에 선발 등판,4와3분의1이닝 동안 삼진을 4개 잡아냈지만 7안타 2볼넷으로 6실점(4자책점)했다. 이날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박찬호는 이로써 시즌 1승3패를 유지한 채 지난 17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첫승 달성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방어율도 5.19에서 5.64로 나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