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롱, 환상의 아이언샷 .. 칙필A채리티챔피언십 첫날 '깜짝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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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샷이 기가 막히게 잘 맞는 날이 있다.
미국 LPGA투어 칙필A채리티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나선 김초롱(20·미국명 크리스티나 김)이 그랬다.
김초롱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남쪽 스톡브리지의 이글스랜딩CC(파72·길이 6천3백9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환상적인 아이언샷으로 버디 9개(보기 2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로 1타차 단독선두에 나섰다.
김초롱은 이날 성공한 9개의 버디퍼팅 중 7개가 2m 이내였다.
아이언샷의 대부분이 핀을 향해 날아간 셈이다.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도 94%에 달했다.
지금까지 최고성적이 공동 4위인 김초롱은 경기후 "2주 전 커트 탈락한 뒤 부진을 씻기 위해 공격적으로 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졌다.아이언샷도 과감하게 하고 퍼팅도 반드시 홀을 지나가도록 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김초롱은 2001년 미국 주니어여자골프선수권대회에서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 대회 사상 18홀 최소타(62타) 기록을 세울 정도로 몰아치기에 능한 선수다.
올 들어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박지은(25·나이키골프)은 6언더파 66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챔피언 박세리(27·CJ)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6위다.
여기에 장정(24)과 송아리(18)가 공동 9위를 달려 '톱10'에 5명의 한국선수가 들었다.
박지은은 버디도 많이 하지만 더블보기도 자주하는 등 들쭉날쭉한 플레이가 단점이었으나 올해 그런 모습이 사라졌다.
이날 버디 7개를 잡은 반면 보기는 1개만 범했다.
3주간 휴식을 취한 박세리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보기 2개를 기록했다.
세계 최강 애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은 버디 4개,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공동 25위에 머물렀다.
소렌스탐은 "내게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다.대회 때마다 우승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다만 이번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직전 대회에서 전설안(23)과 7개홀 연장혈투를 벌여 다케후지클래식 정상에 올랐던 크리스티 커(27·미국)는 로리 케인(40·캐나다),베키 모건(30·웨일스) 등과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