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를 7.5%에서 8.8%로 상향 조정한다고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30일 밝혔다. HSBC의 조지 렁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자본이 부동산보다는 산업분야에 유입되고 있어 경기과열 현상이 과거 경우와는 틀리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이 경기 과열을 식힐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8% 수준의 성장세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렁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 내 경기과열이 지난 1997년의 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다른 점은 자본이 대부분 산업분야에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중국에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투자의 대부분은 산업분야에 투자되고 있으며 이들 자본은 단기간에 급격히 유출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중국은 미국의 수입주문 감소 등 세계 소비수요 변화에 더욱 취약성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만약 수요가 계속 감소한다면 중국은 구조조정의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취업률도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