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선물과 연계된 매수 차익거래잔고가 1조2천억원에 육박,향후 지수관련주에 대한 물량 압박 요인으로 부상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틀간 주가지수선물을 팔고 동시에 현물주식을 사는 매수차익거래(프로그램매수)가 대거 유입되고 있다.


지난 29일 4천5백30억원의 매수차익거래가 발생한데 이어 30일에도 1천7백억원의 매수차익거래가 유입됐다.


그 결과 지난 28일 5천1백60억원에 머물던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30일 1조1천억원을 넘어섰다.


차익거래가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선물가격이 현물가격(KOSPI200지수)에 비해 고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기간중에 현물시세가 선물보다 견조한 흐름을 지속해왔으나 자사주 매입이 끝나가자 현물이 선물가격보다 더 하락하면서 콘탱코(선물 고평가)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선물가격이 급격한 고평가 상태로 진입하자 고평가된 선물을 팔고 저평가된 현물주식을 사는 매수차익거래가 한꺼번에 대거 유입됐다는 것이다.


증권업계는 최근 이틀간 대거 유입된 매수차익거래는 현물과 선물간의 가격차이(베이시스)가 줄어들 경우 청산되면서 시장에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균 연구위원은 "베이시스가 줄어들 경우 최근 이틀간 유입됐던 매수차익거래가 고스란히 매물로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