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기반 중심의 수출 품목 확대를 위해 한국의 연구개발(R&D) 투자는 생물 화학 등 기초과학 분야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독센터와 한국경제신문은 30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해외 R&D 전문가를 초청,'독일 및 유럽연합(EU)의 R&D 정책과 제도에 관한 포럼'을 열었다. 첫 주제 발표에 나선 클라우스 게르손데 독일 잘란트평생교육대학원장은 "정부 주도의 급속한 산업화로 한국은 자동차 조선 등 각 산업분야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게 됐지만 기본 토양이 되는 기초 과학 분야의 투자는 상대적으로 취약했다"며 이 분야의 R&D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R&D의 추진 동력으로 작용하는 교육시스템 정비에 대한 주문도 쏟아졌다. 김재일 EU 과학기술자문위원은 "대학과 산업현장이 서로 연계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산업 발전은 한계에 부닥칠 수밖에 없다"며 "학생 스스로가 과학에 대한 목표의식과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초·중·고 교육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