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30일 국회개혁추진단 전체회의를 열고 원내교섭단체의 구성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해찬 국회개혁추진단장은 이날 회의 후 브리핑에서 "현행 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명은 너무 많다"며 "교섭단체는 정치협상의 기본단위인 만큼 어느 정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민주노동당은 최근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10명으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현행 기준을 고수한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정치권의 논의과정이 주목된다. 이 단장은 "개인 의견으로는 각 상임위에 한 명씩의 의원을 배치할 수 있는 17명 정도가 적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서울대 박찬욱 교수(정치학과)는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의원정수의 5%인 15석으로 낮출 것을 제안했다. 이 단장은 "정동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의 회담에서 국회개혁을 위한 협의체 구성이 제안될 것"이라며 "여야 합의로 협의체가 구성된다면 입법조사국 신설과 교섭단체 요건 완화 등 다양한 방안들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