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나 테러는 피해 규모가 엄청나게 큰 사고들이다. 이런 사고로 인해 큰 손해가 발생하는 경우 한 보험사가 막대한 보상금액을 감당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칫 경영에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 보험사 입장에선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에 피해를 최소화하는 장치를 마련해둬야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경우 보험사는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까. 바로 보험사도 다른 보험사에 보험을 드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위험에 대비해 보험사에 보험을 드는 것처럼 보험회사도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자신이 보험계약을 소유하고 나머지 위험부담이 큰 부분은 위험분산을 위해 다른 보험회사에 보험을 가입하게 된다. 다시 말해 앞으로 발생할 위험에 대해 보험금을 안전하게 지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수한 보험계약 일부 또는 전부를 다른 보험사에 전가하는데 이를 재보험이라고 한다. 보험사 입장에선 위험부담이 큰 보험을 인수하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그렇다고 그런 보험을 인수하지 않게 되면 보험의 본래적인 의미를 상실하게 되고 또 공공성에도 어긋나기 때문에 큰 위험부담을 갖고 있는 보험도 인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