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강도 규제책이 쏟아지면서 수도권 아파트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지역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전세가격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부동산114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24∼30일) 서울지역 아파트값과 전세값 변동률은 각각 0.04%와 0.01%를 기록했다. 매매가는 변동률은 전주의 0.24%에 비해 크게 떨어졌으며 전세가는 전주(0.02%)와 비슷한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지역에서는 특히 그동안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재건축단지 밀집지역의 매매가 낙폭이 두드러졌다. 강동구가 -0.25%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으며 송파구가 -0.1%로 뒤를 이었다. 재건축단지는 주택거래신고제 대상이 아닌 평형에서도 건교부의 개발이익환수제도 조기시행 방침과 기준시가 인상 등으로 호가하락이 두드러졌다. 신도시에서는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분당이 0.07% 떨어져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신고제를 피해 간 일산(0.31%) 평촌(0.01%) 산본(0.05%) 중동(0.11%) 등은 소폭 상승하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수도권은 0.05%의 변동률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다만 이사철 비수기와 정부의 규제에 대한 부담으로 광명(-0.03%) 수원(-0.01%) 의정부(-0.04%) 포천(-0.08%) 인천(-0.02%)의 매매값은 소폭 하락했다. 전세가는 서울의 경우 전체 25개 구 중 절반이 넘는 14개 구에서 가격이 소폭 하락하거나 변동이 없었다. 신도시도 이사철 성수기가 지나면서 수요가 급감,변동률이 0.01%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분당(-0.06%) 일산(-0.04%)이 하락한 반면 산본(0.33%) 중동(0.13%) 등은 소폭 상승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