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 HP클래식(총상금 5백10만달러)이 악천후로 사흘째 파행 운영됐다. 2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GC(파72·길이 7천1백16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갑작스러운 낙뢰 예보로 경기가 지연되다 결국 77명이 2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다. 전날은 하루종일 내린 폭우로 아예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첫날 비와 일몰로 마치지 못했던 1라운드 경기를 이날 오전에야 겨우 끝낸 뒤 2라운드를 속개하다 다시 경기가 중단된 것. 주최측은 대회 나흘째인 일요일 오전에 2라운드 잔여경기를 마쳐 커트를 결정한 뒤 바로 3라운드를 진행하고 월요일에 최종 라운드를 가질 예정이다. 현재 선두는 지난해 퀄리파잉스쿨(프로테스트)을 2위로 통과한 대니 엘리스(34·미국)다. 엘리스는 1,2라운드에서 무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합계 15언더파 1백29타로 2위 찰스 하웰 3세(25·미국)에게 1타 앞섰다. 마스터스 챔피언 필 미켈슨(34·미국)이 이날 7타를 줄이며 합계 12언더파 1백32타로 공동 3위로 뛰어올라 시즌 3승 가능성을 높였다.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 복귀를 노리는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2라운드 11번홀까지 3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로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20위를 달렸다. 최경주는 현지시간으로 일요일 오후에 속개된 2라운드 잔여홀 경기에서 1타를 더 줄여 2라운드를 4언더파 68타로 마쳐 합계 9언더파 1백35타로 공동 15위를 기록했다(3일 새벽 0시30분 현재).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