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한국백화점협회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이달의 명품(明品)'으로 '베이비헤로스' '타티네쇼콜라' 등 2개 유아복 브랜드와 '빈폴키즈''톰키드''모다까리나' 등 3개 아동복 브랜드를 선정했다. 계속되는 경기불황속에서도 내 아이를 예쁘게 꾸미고 싶은 부모들의 욕심은 식지 않는 듯 하다. 업계가 추정하는 작년 아동복 시장 매출은 1조9백40억원. 전년 대비 27% 증가한 규모로 국내 의류시장 전체 성장률(5.5%)의 약 5배에 달한다. 출산인구가 줄고 있는데도 유.아동복 시장의 성장률이 전체 평균치를 훨씬 웃돌고 있는 것은 아이 한명에 투자하는 비용이 많아지고 제품이 고급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동복 시장은 올해도 10% 이상 성장해 1조2천1백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달의 명품'은 외국 명품(名品)에 버금가는 한국 명품(明品)을 육성하기 위해 한국경제신문과 한국백화점협회가 작년 3월부터 바이어들의 추천 및 명품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매달 선정해오고 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 .................................................................................................. ●모다까리나 가배어패럴이 1988년 내놓은 아동복 브랜드. 이탈리아어로 '좋은 옷'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고급스러운 소재와 부자재를 사용,고품질·고감도의 아동복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다. 다품종 소량 생산을 통해 보다 '특별함'을 원하는 마니아층을 공략한다는 전략. 전체 제품 중 약 80%가 여아복으로 레이스와 리본 장식 등을 이용한 우아하고 부드러운 디자인,연분홍 상아빛 등 부드러운 색깔을 주로 사용하면서 보색으로 제품을 코디하는 게 특징이다. 주 대상 연령층은 9∼11세. 올 봄·여름 상품부터는 3∼7세 유아를 위한 토들러 라인을 내놓으며 유아복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베이비헤로스 1998년 프로키즈컴퍼니가 내놓은 국산 유아복 브랜드. 파스텔톤 일색이던 유아복 시장에 모노톤 개념을 도입하며 눈길을 끌었다. 블랙과 화이트의 차분한 조화 속에 계절에 맞는 다양한 컬러를 사용,경쾌함과 발랄함을 함께 선사하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되 개별 품목의 수를 최소한으로 제한해 명품 유아복의 자리를 지킨다는 게 모토다. 월별 기획상품을 통해 매달 새로운 상품을 내놓는다. 또 하나 중요한 원칙은 까다로운 품질관리. 우선 연약한 아기 피부를 위해 고품질의 국산 원·부자재만 사용한다. 제품은 한국의류시험연구원과 사내검사(사전·사후) 등 3단계 검사를 거쳐 시장에 내놓는다. ●빈폴키즈 제일모직의 트래디셔널 캐주얼 '빈폴'에서 작년 8월 내놓은 아동복 브랜드. 만 7∼12세 아동이 메인 타깃이며 3∼6세 유아와 13∼15세 아동을 서브 타깃으로 한다. 체크무늬,자전거 로고 등 성인 빈폴의 기본 컨셉트를 유지해 패밀리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살리고 있다. 아동복의 기능성과 전문성을 살리면서 어린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면 울 등 천연소재를 주로 사용,내추럴한 느낌을 강조한다. 성별 구분 없이 착용할 수 있는 유니섹스 상품을 기본으로 여아용 제품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타티네쇼콜라 프랑스의 유아복 전문 디자이너 카트린느 팡방이 1977년에 만든 브랜드. 온화한 파스텔 색상에 부드럽고 포근한 이미지의 디자인으로 귀족적 감성이 느껴지는 유아복이다. 주 대상은 신생아부터 만 3세이며,4∼5세가 서브 타깃. 한국에는 지난 97년 삼도물산이 라이선스 제휴를 하고 들여왔지만 작년 11월 보령메디앙스로 판권이 넘어갔다. 보령메디앙스는 올 초 롯데백화점 본점,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에 '타티네쇼콜라 유아 토털 컨셉트 매장'을 개장했다. 천연 콩섬유를 활용한 이불·요·베개·유모차·봉제인형·모빌 등 민감한 아이의 피부에 자극을 덜 주는 자연친화적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톰키드 1984년 첫선을 보인 장수 브랜드. 성도의 메인 브랜드인 '톰보이'에 아이를 뜻하는 영어 '키드(kid)'를 붙였다. 초기에는 남자 어린이를 주 타깃으로 했지만 90년대 후반부터 남아 중심 아동복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아복 라인을 강화했다. 현재는 여아복 비중이 전체의 약 40%에 이른다. '깨끗하고(clean) 귀여운(cute) 캐주얼(casual)'이라는 '3C'를 모토로 블랙과 화이트 모노톤의 스포틱한 감성룩을 표현하고 있다. 메인 타깃은 9∼12세. 지난해 여름에는 고양이 캐릭터를 활용한 토들러 라인을 선보이며 유아복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