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타지 말란 얘기?] 휘발유 가격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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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산 원유값이 걸프전쟁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가운데 국내 휘발유와 경유의 평균 판매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석유공사는 2일 전국 5백56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표본 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주 무연 보통 휘발유의 평균 판매가격이 전주보다 ℓ당 5.49원 오른 1천3백57.99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3월 둘째주 1천3백53.40원을 뛰어넘은 역대 최고가격이다.
경유도 ℓ당 8백58.83원으로 전주보다 8.26원이나 상승, 종전 최고치(4월 셋째주 8백50.57원)를 경신했다.
석유제품 판매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제주도로 휘발유는 ℓ당 1천4백25.25원, 경유는 ℓ당 9백46.63원이었다.
가장 싼 곳은 전라북도로 휘발유는 1천3백28원, 경유는 8백25.33원으로 집계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정부가 석유수입부과금과 할당관세를 인하해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은 다소 줄겠지만 국제 시장 불안으로 고유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지난 1일 배럴당 33.53달러를 기록, 걸프전 발발 직전인 지난 1990년 10월16일(34.13달러)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