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용천 어린이에 책걸상 보내요" .. 듀오백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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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용천 어린이의 책·걸상을 우리가 책임진다.'
일요일인 2일 인천시 가좌동 듀오백코리아(대표 정관영).
최근 열차 폭발사고로 참사를 입은 북한 용천의 학교로 보낼 책·걸상을 제작하느라 직원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책상과 의자를 다듬고 조립하는데 직원들이 땀을 흘리고 있다.
생산직원들은 하루라도 빨리 보내고 싶은 마음에 휴일도 없이 책걸상을 만들고 있다.
듀오백코리아는 북한으로 보낼 '특별제품'을 제작하기 위해 별도의 생산라인까지 만들었다.
최고급 기술자 10명을 뽑아 배치하고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북한으로 보낼 책걸상 제작을 총괄하고 있는 소순식 차장은 "우리가 만든 책·걸상이 북한 어린이들이 공부하는데 자그마한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북한에 교구세트를 보내게 돼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 1주일 동안 특별제작되는 1천5백세트의 책·걸상은 북한 용천의 초등학교 교실에 놓이게 된다.
제작된 책·걸상은 오는 10일을 전후해 적십사자를 통해 북한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에 북한에 보내는 책·걸상은 등받이가 두개로 체형균형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듀오백 기능을 갖는 의자에 책상의 높낮이까지 조절할 수 있는 고급제품이다.
정관영 사장은 "최근 용천역 폭발사고로 학교가 붕괴돼 아이들이 많이 죽고 다치고 각종 교구가 부셔졌다는 소식에 안타까웠다"며 "북한 어린이들이 이제는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