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發) 악재로 인한 급락에도 불구,증권사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POSCO 등 철강주에 대해 '러브콜'을 계속 보내고 있다. 이들은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평가와 함께 2분기와 3분기에도 실적 호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추천 이유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제시하는 철강주의 목표주가가 현재 주가를 크게 웃돌고 있어 향후 주가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경중 삼성증권 기초산업팀장은 2일 "중국 정부의 철강투자 규제는 생산증가율을 둔화시켜 중국시장 내 철강 수급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고급 철강재 수요는 여전히 상승 추세이기 때문에 POSCO의 수익성은 앞으로 더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주말 이 회사의 종가보다 무려 81.1%나 높은 수준이다. 김 팀장은 "POSCO는 경기 둔화 시기에 대표적인 지수방어주로 초과수익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 하락폭이 지나쳤다는 점을 감안,매수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INI스틸과 동국제강 역시 지난주 급락장에서도 오히려 목표주가가 올라갔다. 김태경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INI스틸의 경우 중국 수출 비중이 작아 중국 경기 하락 가능성에 따른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1만8천5백원으로 오히려 상향 조정했다. 지난 주말 종가보다 61% 높은 가격이다. 그는 또 "최근 고철가격 약세로 INI스틸의 올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0.2%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동국제강은 국내 산업 의존도가 높은 데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 중에도 후판가격 인상이 예정돼 있어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점이 매력 포인트로 제시됐다. 송영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철강주는 2·3분기 연속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대표 업종"이라면서 "이 가운데 동국제강은 유망 종목으로 평가된다"며 지난 주말 종가의 두 배에 육박하는 1만8천원의 목표가격을 제시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