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홍콩 허치슨그룹에 10억달러(약 1조2천억원) 상당의 휴대폰을 수출한다.


국내 기업의 휴대폰 단일 수출 금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2일 "홍콩 최대 기업인 허치슨 왐포아에 3세대(3G) 휴대폰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조만간 수출계약서에 정식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수출하는 단말기는 동영상을 2시간 촬영할 수 있는 3G 휴대폰이며 수출물량은 2백만대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3G 휴대폰은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무선인터넷으로 이용할 수 있는 첨단 단말기다.


허치슨그룹은 계열 이동통신업체인 허치슨텔레콤이 유럽과 홍콩에서 추진하는 3G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에 LG전자의 휴대폰을 주력 제품으로 채택할 계획이다.


허치슨그룹의 리카싱 회장도 최근 홍콩을 방문한 이헌재 부총리를 만나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번 수출로 세계 3G 휴대폰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