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흥 신임 부회장(59)은 현대차와 중국 베이징기차와의 합작사업을 이끌어낸 중국통이다. 지난 1999년부터 현대차 중국사업담당 고문을 맡으면서 현대·기아차의 중국 사업 전반을 총괄했다. 앞서 90년대 초반부터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고문으로서 중국 비즈니스를 지원해왔다. 특히 설 부회장은 정 회장에게 현안을 직접 보고할 정도로 정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중국 베이징기차와의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 설립과정에서 중국 중앙정부 및 베이징시 관료들과 다양한 인맥을 쌓아 중국 현지 사정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설 부회장은 대만 국립성공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에서 무역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