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세대 등 사립대학들이 등록금 인상을 놓고 학생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4개 사립대학이 등록금 인상률을 낮추고 그 차액을 반환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대학가에 따르면 세종대 중앙대 단국대 원광대는 등록금 인상분 일부를 현금으로 환불하거나 2학기 등록금에서 빼주기로 했다. 일부 사립대가 잇따라 등록금 인상분중 일부를 환불키로 함에 따라 등록금 인상 문제로 마찰이 일고 있는 대학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세종대는 올초 학교측이 등록금 7.2% 인상안에 대해 학생들이 본관을 점거하며 납부 거부운동을 벌이자 지난 3월 등록금을 동결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등록금 인상분과 이자 등을 2학기 등록금에서 빼주기로 했다. 단국대도 학생들과 협상을 통해 당초 8.9%의 인상폭을 3%로 조정, 차액을 학생들에게 환불키로 했다. 중앙대도 8%로 결정했던 이번 학기 등록금 인상률을 6.2%로 내려 그 차액을 학생들 계좌로 입금해줄 예정이다. 원광대도 최근 등록금 동결을 결정하고 6.95% 인상안을 철회, 차액을 학생 또는 학부모 명의의 계좌를 통해 환불할 계획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