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2일 2세 아동 전체에게 취학전 교육을 제공하는 국가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레어 총리는 카디프에서 열린 전국교장연합회(NAHT) 연례 회의에서 유아 교육을 학교에 들어가는 5세부터 실시하는 것은 "영국의 미래에 더 이상 맞지 않는다"면서 "조기에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의 중요성은 이제 명백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구에 따르면 생후 22개월 단계에서조차 서로 다른 사회적 배경을 가진어린이들은 발달에 큰 사이를 보이며 이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넓어진다"면서 "취학전 교육은 어린이들의 발달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며 최상의 조기 교육을 받았을 경우 그들은 더욱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는 이미 지난 3월 2세 아동 6천명을 대상으로 취학전 교육을 시범 실시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제도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경우 소득과 자산이 기준 이하인 빈민층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영국은 블레어 총리가 집권한 지난 97년부터 수 백만 파운드의 돈을 들여빈민 계층의 아동에게 교육과 보육, 복지를 제공하는 '슈어 스타트'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런던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