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신시장 개척이나 사업다각화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불황으로 일감이 줄어 공공부문 금융부문 등에서 큰 이익을 내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미래의 환경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사업다각화 바람 SI업계에서 사업다각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모색중인 회사는 포스데이타. 이 회사는 올해 초 휴대인터넷 장비 사업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사업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해외에 연구소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2001년에 시작한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독자개발한 DVR '포스워치'를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2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포스데이타는 올해 DVR 사업으로 2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해 생체인증 토털 서비스 브랜드인 '바이오플렉스(bioplex)'를 출시했고 생체인증과 스마트카드를 결합한 생체인증단말기 'BSR21'을 선보였다. 이는 지문센서를 활용,PC 사용자가 수행하는 모든 작업에 대해 본인 인증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공인인증서를 이용한 전자인증과 생체인증이 결합된 금융보안솔루션 '에프앤웍스'도 내놨다. SK C&C는 SK텔레콤과 공동으로 '디지털홈 네트워킹'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를 수행하는 업체로서 콘텐츠 가공·구축 및 운영,가입자 관리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는 것. 쌍용정보통신은 음성통합,유비쿼터스,광대역통합망(BcN)등 통신사업자들의 인프라를 활용한 고수익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틈새시장 공략 LG CNS는 지난해 신설한 'IT사업담당'을 'IT사업부문'으로 승격시키는 등 정보기술(IT)아웃소싱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또 IP텔레포니(인터넷전화)영역과 광전송 분야 등 차세대 네트워크(BcN)시장을 중점 공략,네트워크 통합(NI)사업을 집중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SK C&C는 대학정보화와 'e-러닝'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올 3월 '사이버외국대학교'를 개교했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에듀넷을 통한 수능 인터넷 사이트(www.eduneti.net)를 오픈했다. 포스데이타는 리눅스 클러스터링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저가의 시스템들을 병렬로 연결해 슈퍼컴퓨터급 성능을 발휘하는 리눅스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한 교통흐름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유전자 서열 검색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